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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노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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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5 무심코 버스창으로 밖을 바라보다가...순간 무늬있는 바닥이 새로 생겼는줄 알았다.ㅎ 이상하게 사진으로 찍지못한것이 억울해서?결국 운동삼아 엄마를 끌고 무늬있는 바닥보러 옆동네로 걸었다. 하루사이 잎이 많이 떨어졌군...흠... 방으로 자러 들어가다가 돌아보곤...ㅎㅎ
20081124 슈퍼 아줌마가 콩나물 가지러 가신 사이 녀석은 얌전하게 난로옆 자리에 올라와 앉았다. 새초롬.
^^ 아멜리에 어느장면 하나 꼽지 못할만큼 다 좋지만... 특히 좋아하는 이 장면....두고두고 반복해서 봐야지...은씨 고마와 tv를 보다가 방안 창문으로 동네풍경을 보다가 길을 걷다가 버스안에서 지하철안에서 슈퍼에서... 우리의 하루하루 속에 별안간 문득문득 만나게 되는 그런 순간. 꿈인지 생시인지 알수 없는 그런 아득한 순간들은 우리의 생 전체를 두고 볼때 눈깜빡하는 찰라지만, 그 순간은 머릿속에서 무한반복재생 된다. 사람의 머리속에 기억할수 있는 기억의 용량은 정해져있다지...그래서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기억들이 많이 쌓이면 기억하고 싶어도 기억할수 없다고...흠...그렇담 이런기억들은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이 생겨도 자리를 절대 양보할수 없는 기억이다. 얼마전에 있었던 이런순간하..
20081121 오랫만에 시내외출. 돌아오는 길 아파트 입구에 아이들 여럿이 모여있어서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야지하고...걸음을 반보씩 걷다가 눈을 저쪽 담장쪽으로 돌렸는데...순간 담장 아래 잎을 다 떨군 나무가지의 한부분이 물방울 같은 것들이 빛에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두세가지만 반짝이는 물방울 같은 것을 달고 있어서 요상스럽기도 하고 뭘까 하고 궁금해서 자연스레 그리로 발길을 돌렸다. 나무 바로 아래서서 올려다 보니...멀게 지던 저녁빛에 반짝 거렸던 것은 나무를 타고 자랐던 나팔꽃 씨앗이 떨어진 빈깍지였다. 나뭇잎을 다 떨군 나무가지를 감고 있던 나팔꽃의 빈깍지... 빈깍지는 반짝이는군...흠.
20081119 고구마를 봉지에 담아 건네시며 아줌마는 이번이 올겨울 첫번째 추위라 추운거라고 하셨다. 동네 공원을 몇바퀴 돌고 머리가 띵해서 들어오며 버뜩드는 생각... 아...이것이 겨울이었지...오랫만이네 겨울... 이 추운날 녀석둘은 바람을 맞으며 바닥에 앉아있다. 학원차를 기다리나.. 아이들의 옆으로 이는 겨울바람.
가을 뒷모습 가을이 놀이터 미끄럼틀 계단에 지하철 환풍구에...가게앞 도로에 동네공원 커다란 바위위에 .... 드러누워있다. 손흔들며 가는 가을의 뒷모습
복작할땐 단순무한반복이 최고...
20081114 모두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