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시내외출.
돌아오는 길 아파트 입구에 아이들 여럿이 모여있어서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야지하고...걸음을 반보씩 걷다가 눈을 저쪽 담장쪽으로 돌렸는데...순간 담장 아래 잎을 다 떨군 나무가지의 한부분이 물방울 같은 것들이 빛에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두세가지만 반짝이는 물방울 같은 것을 달고 있어서 요상스럽기도 하고 뭘까 하고 궁금해서 자연스레 그리로 발길을 돌렸다.
나무 바로 아래서서 올려다 보니...멀게 지던 저녁빛에 반짝 거렸던 것은 나무를 타고 자랐던 나팔꽃 씨앗이 떨어진 빈깍지였다.
나뭇잎을 다 떨군 나무가지를 감고 있던 나팔꽃의 빈깍지...
빈깍지는 반짝이는군...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