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꽃 (23)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20103 날이 워낙 추워서 마당의 식물들이 다 꽁꽁 얼었는데 그 사이 오래된 계단에 개미자리가 별 처럼 나타났다. 모든 식물들이 추워서 얼었을때 다른 식물과 경쟁을 피해서 나타나는 개미자리.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정말 작은 식물. 계단을 비질할때 구석은 일부러 싹싹 쓸지 않게 되었다. 면과 면이 만나는 구석자리에 쌓인 먼지와 흙에서 개미자리가 자란다. 먼지와 흙에도 식물이 있다. 겨울에도 눈에만 보이지 않을뿐이지 다들 살고있다. 올해는 블로그에도 글을 좀 남겨야겠다. 이렇게 다짐을 하면 하겠지 ^^ 202006틈꽃 20200415 작년에 만났던 버드나무가 봄이 오는 무렵부터 떠오르기에 몇번을 벼르다 다녀왔다. 공지천 물가에 우뚝 서있는 나무 내년에는 어쩐지 다시 못만날것 같다. 그냥 보고 있으면 기분이 서늘해지기도 하고 같이 울고 싶어지기도 하고 마냥 보고있고 싶어지기도 하고... 한번 보면 일년내내 떠오르는 분인데...허허 길을 만든다고, 주변 나무들과 함께 잘리고 있다. 정비는 나무 주변이나 해주고, 나무는 그냥 두는게 더 정비 같은데...내년에도 한나무만이라도 만날수 있다면 좋겠다. 제발... 이맘때 각종 틈을 뚫고 나오는 작은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그저 좋다. 형태도 좋고, 색도 좋고, 냄새도 좋고, 그냥 보고 있으면 좋아진다. 허나 나무도 작은 풀도 여지없이 모두 뽑힌다. 그냥 두는게 가장 좋은 정비 같다. 자연의 것은 .. 20170427 벼룩이자리 꽃다지 새완두 봄맞이 주름잎 클로버 꽃마리 얼치기완두 가는살갈퀴 꽃다지 꽃마리 쑥 반짝반짝 봄. 봄이라 버스를 타고 지나면서도 곳곳에 인사하던 틈꽃들만 눈에 보인다. 얼치기완두와 가는살갈퀴와 새완두를 구분할수 있게 되었다. 그중 제일 좋아하는 것은 얼치기완두! 얼치기완두의 덩굴손은 다른 것들과는 다르게 한줄이기다. 일반적인 덩굴손은 다른 식물이나 주변사물을 잡고 자라기 좋게 갈라져있는 경우가 많은데 얼치기완두의 덩굴손은 갈라지지 않고 한줄기이다. 그냥 스스로가 균형을 잡으려고 뻗는다고 한다. 매력터지는 얼치기완두! 다른 책들 말고 재미난 도감을 옆에두고 읽어야겠다. 틈에서 나는 식물들은 작아서 고개를 숙여야 눈을 맞출수 있어서 더 좋다. 작은 식물들이 봄이라고 나오는 것! 생각해보면 너무나 놀.. 20160626 보노는 4시면 알람 처럼 깨운다. 덕분에 새벽 하늘을 보게 되었다. 한시간이면 사라지는 하늘. 그리고 보노는 아침잠을 잔다. 애기땅빈대에 꽃이 피었다. 20160517 알수 없는 새의 알 껍질 조각, 사슴 벌레의 부분, 수영 꽃의 부분, 붓꽃의 부분...사진을 보고 있으니 모두 무언가의 부분이다. 무언가의 부분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그것은 다시 전체가 되고, 그안에 또 부분들이 보인다. 부분이면서 전체이기도 하고, 전체이면서 부분이기도 하고...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끝이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일까? 암튼 요즘 방에 있으면 자꾸 뒷산이 부르는것 같다. 20160511 웃는 주름잎 지켜보고 있는 오자매 오형제 주름잎 꽃안에 꽃무늬가 있는 큰병꽃풀뒷산을 걷다보면 이제 무덤은 아무렇지도 않다. 앞에 앉아서 인사도 하고 주변 꽃들과도 눈 맞추고...무덤마다 저마다 다른 꽃들이( 제비꽃, 쑥, 선씀바귀, 할미꽃, 쇠뜨기...)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그런걸 요즘 눈여겨 보고있다. 걷기에 좋은 눈길 줄것도 많은 계절 20160509 한달이 지난뒤 틈꽃을 보러 갔더니 제비꽃이 지고, 씨앗이 되었다. 쑥은 제비꽃보다 훨씬 커졌다. 사진을 찍고 바로 한장을 더 찍었는데 그 사이에 제비꽃 씨앗이 두개 날라갔다. 목화는 나비처럼 자란다.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