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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노트를...

20200415

버드나무그네
꽃마리 꽃다지 개미자리

작년에 만났던 버드나무가 봄이 오는 무렵부터 떠오르기에 몇번을 벼르다 다녀왔다. 공지천 물가에 우뚝 서있는 나무 

내년에는 어쩐지 다시 못만날것 같다. 그냥 보고 있으면 기분이 서늘해지기도 하고 같이 울고 싶어지기도 하고 마냥 보고있고 싶어지기도 하고...

한번 보면 일년내내 떠오르는 분인데...허허 길을 만든다고, 주변 나무들과 함께 잘리고 있다. 

정비는 나무 주변이나 해주고, 나무는 그냥 두는게 더 정비 같은데...내년에도 한나무만이라도 만날수 있다면 좋겠다. 제발...

이맘때 각종 틈을 뚫고 나오는 작은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그저 좋다. 형태도 좋고, 색도 좋고, 냄새도 좋고, 그냥 보고 있으면 좋아진다.

허나 나무도 작은 풀도 여지없이 모두 뽑힌다.

그냥 두는게 가장 좋은 정비 같다. 자연의 것은 그냥 두고 보는게 좋다. 사람이 만든것이나 정비하면 좋겠다. 

작아도 커도 다 봄이면 새로 힘을 내서 싹을 피우는거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다. 매해 봄 싹을 피워낸다는 것. 

같이 앉아서 그거 바라볼수 있는 그런 마음. 

같이 앉아서 그거 응원할수 있는 그런 마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