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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꽃을...

202006틈꽃

처음 만난날. 워낙 작아서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면 알아차리지 못했을것 같다. 
하루하루 갈때마다 떨면서 간다. 멀리 6차선의 횡단보도를 건널때 잘 보이지도 않으면서 잘 있는지 먼저 살피고 길을 건넌다. 
옆에 새롭게 자라난 녀석^^ 신기하게도 꽃이 하늘을 향해 피었다. 꽃이 하늘을 올려다 보는 느낌으로 피었다.

 

사진을 보면서 알았다 동그란 자국이 길가에 심어놓은 커다란 화분을 옮긴 자국이라는 것을... 작년에 피었던 자리에서 옆으로 옮겼던데 전에 화분이 있던 자리의 동그란 모양으로 새로운 틈꽃들이 나온거였다. 
처음 만난날 이후로 하루하루 갈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반긴다. 어느날은 한송이 다음날은 두송이 또 다음날은 세송이일줄 알았는데 한송이가 지고 한송이가 펴서 두송이 , 하루하루가 녀석에게는 긴 역사겠지...모습이 바뀔정도의 시간. 내일도 무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