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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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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9 황금억새 ^^ 방에 들고와 책상위에 놓는데 먼지로 기침이 나왔다. 겨울내 흔적.
20120225 결국 아침 벌떡 일어나 오리보러 산에 올랐다. 그러나 오리가 무거워서인지 우리가 산위에서 봐서인지 오리가 어찌나 낮게 나는지... 넘 놀라서 사진한장 제대로 찍지 못했다. 결심들과는 다르게 오리는 순간적으로 지나가버렸다. 터덜터덜 내려오는길 땅에 깔린 마른 잎들 위의 서리를 보려고 낮게 땅에 붙어있다가... 마른잎 뒤로 떠오르는 해를 엉겁결에 만나고 말았다.
20120221 벌떡 일어나서 오리를 보겠다고 창을 열고 대기. 갑자기 가까이 날라오면 놀라서 못찍고 너무 많이 나타나면 놀라서 못찍고... 가장 떨리는 순간은 오리가 나타날때 먼저 한두마리가 크게 내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덕분에 엉겁결에 해뜨는거 봤다. 내가 늘 다니던 길위로 버스정거장 위로 경의선역위로 해 뜨기전 오리무리들이 날라간다는 것 뭔가 미안하기도하고... 놀라웠다. 내일은 산에 올라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했다. am 7:00-7:40
20120219 아주까리 화살나무 먼나무 호랑가시나무 동백 멀구슬나무 참억새 아침 7:30 해가 뜨기 시작하자 집이 해의 색이 되었다. 멀게 오리들이 줄을 서서 날라간다. 내일 아침은 더 일찍 일어나서 오리들이 어깨빠지게 날라가는 걸 볼꺼다. 몇년전 부터 겨울에 문득문득 고니가 날라가는 순간을 보고싶다. 그러나 역시나 집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고... 겨울 정오 섬에서 보내온 귀한 열매들을 받아들고서 열매를 보러 가고 싶다고...생각한다.
20120208 단발머리땅콩 완전 요상하게 생긴요거... 떨어지는 모습은 더 신기하다. 다시 보러 산을 가야겠다. 사진 찍어놓은지는 오래된거 같은데 계속 궁금해지는 분....
20120105 어찌 뒷산은 언덕 같은 얕은 산이고, 늘 다니던 길인데 늘 가도 늘 새로운 것을 보게 되는 걸까? 오늘과 닮았다. ^^ 가지치기를 하는 터라 멀리까지 보이더니만, 빈 새집이 보였다. 빈 새집을 빈 깍지들로 가득 채워 내려왔다.
20111213 오랫만에 찾아간 겨울 뒷산.
20111210 삼각대도 없고, 망원렌즈도 없는 덤덤한 월식 ^^ 처음에 달이 뜰무렵엔 노란색이었는데 월식이 진행될때는 하얀색 그리고 다 가려졌을때는 붉은색이었다. 그리고 붉은색일때 잠깐 몸을 녹인다고 장판위에 누워있다가 일어나니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