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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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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20081228 이불을 올리다가 갑작스레 오늘의 숫자! 빨간실 20! 탄력받은김에 오븐없이 집에있는 것들을 사용해 도전해봤다. 사과파이. 어릴적 엄마가 전기후라이팬에 만들어주던 못난이 과자맛이 났다. 얼마전 전화한 이모는 별안간 옛날에 하던 엄마의 그 못난이 과자가 먹고싶다고 그것좀 하라고 했다지...아무것도 들은것이 없던 그 과자의 맛이 나역시 가끔씩 생각난다. tv에서 맛집들 나올때 그곳서 먹는 사람들 맛나게 음식을 먹으며 모두 약속한 듯이 어릴적 엄마가 해주시던 그맛이라고들 하지...엄마들은 다 장금이냐고...웃기도 했지만...매일에 오늘에 길들여지곤한다.
시나몬롤 오후늦게 시나몬롤을 만들러 친구집에 갔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것. 언젠가는 뭔가 심각한 얘기를 해야지 맘이 좋아지는 것 같던 때가 있었다. ㅎㅎ 이제는 어제먹은 반찬얘기 새로만든 차얘기 좋아하는 친절한 우체부아저씨얘기...를 매일 먹는 밥처럼 그냥 스르륵 말할수 있는 그런 관계가 편안해진다. 시간이 들어가고 일상이 들어가서...굳이 깊은 얘기를 작정하고 하지 않아도 어제먹은 국얘기속에 어제 걸은 동네공원얘기속에 은근슬쩍 들어가 있는 ....그래서 점점 함께 음식을 만들거나 동네를 걸어 산책을 하거나 그런 시간들을 되씹게 된다. 반죽을 하고 기다리고 구워지길 기다리고 빵을 만드는 것에는 그런 기다리는 시간 있다는 것이 새로운 맛이더군. 중간중간 장난을 치며 입맛을 돋구는 시간이 곁들어 지더군.
달인고로케 집앞 공원 세바퀴 정도는 나름 운동이라는 핑계로 밖을 나가자고 정한 규칙. 그나마 몇일은 나가지도 못했다.ㅎ 그래서 오늘 한번에 몰아 옆동네도 아니고 옆옆옆동네까지 고로케 원정을 다녀왔다.ㅋㅋㅋ 이 고로케는 정말...흠...원성을 살까 몇번 망설였지만, 말을 안할수가 없다. 무엇보다 이 달인의 노점은 아주머니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어느시간대이고 줄은 기본인데...줄을 서있는 분들이 아주머니들 이라는거다. 무슨설명이 더 필요한까...완전 검증된 맛이라는거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속이 만두같다는 점과 튀김이면서도 시간이 지난후에도 기름기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쯤. 거기다 12시에 문을 여는데, 4-5시는 점심시간이다. 보령약국처럼 주일에는 쉰다. 이런 시스템이 있는것만봐도 뭔가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흐린날 엄마의 공격. ㅎㅎ
늦가을아침 텁텁한 마음 찾아간 슈퍼 봉다리 레몬 극도로 상큼 막쓸어 병에 큰국자 설탕 상온서 하루 눈뜨니 차가 늘어진 아침 빈속에 한잔 극도로 상큼 마시고 남은 한조각 레몬 아그작 씹음 정신이 벌떡
바나나와 식빵 가끔씩은 약간 멋을 내는듯 음식을 먹어보기도 한다. 암튼 바나나와 식빵은 친한거 같아.
일요일 역시 떡볶이는 밀가루 떡이 최고! 다먹고 좋아서 웃다가 옆을 보니 바느질 바구니가 입벌리고 웃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