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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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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5 작년에 만났던 버드나무가 봄이 오는 무렵부터 떠오르기에 몇번을 벼르다 다녀왔다. 공지천 물가에 우뚝 서있는 나무 내년에는 어쩐지 다시 못만날것 같다. 그냥 보고 있으면 기분이 서늘해지기도 하고 같이 울고 싶어지기도 하고 마냥 보고있고 싶어지기도 하고... 한번 보면 일년내내 떠오르는 분인데...허허 길을 만든다고, 주변 나무들과 함께 잘리고 있다. 정비는 나무 주변이나 해주고, 나무는 그냥 두는게 더 정비 같은데...내년에도 한나무만이라도 만날수 있다면 좋겠다. 제발... 이맘때 각종 틈을 뚫고 나오는 작은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그저 좋다. 형태도 좋고, 색도 좋고, 냄새도 좋고, 그냥 보고 있으면 좋아진다. 허나 나무도 작은 풀도 여지없이 모두 뽑힌다. 그냥 두는게 가장 좋은 정비 같다. 자연의 것은 ..
20200401 춘천은 다행이도 천천히 봄이 온다. 작은 들꽃, 들풀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한 길을 걸으면 괜시리 들뜨기도 하고, 안심이 되기고 하고..... 각자의 겨울 나고 만나는 얼굴들....내가 보러가기만 하면 거기에 있는 이들....해가 또 지난다. 꽃마리, 꽃다지, 냉이, 제비꽃, 주름잎, 별꽃, 개미자리, 황새냉이, 소리쟁이, 광대나물, 얼치기완두, 봄까치꽃, 봄맞이꽃.... 나온다. 나온다.
20200115 1월 중순 겨울의 빛 올해 처음 알게 되었다. 겨울 오후로 접어드는 시점의 빛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알게 된 겨울오후의 빛. 두고두고 기억하게 될것 같다. 여름의 가운데서 떠올릴 겨울의 기억.
20200101 2020 신기한 숫자 ^^ 올해는 천천히. 꾸준히. 재미있게.... 그럴수 있으면 좋겠다. 심란하면 벌떡 일어나서 모아놓은 조개껍데기나 쌓아놓은 책더미에서 눌러놓은 나뭇잎들을 꺼내본다. 모아놓은 나뭇잎 하나 조개껍데기 하나를 올려놓고 계속 보고있으면 잠깐이지만 입꼬리가 올라간다. 꺼내보는것이 오랫만인걸 보니 조금 ...놀라고 그래서 더 심란했구나 생각했다.
20191203 눈이 올때가 훨씬 지난것 같은데... 바느질이 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멈춰서 생각해본다. 겨울엔 한땀한땀 천천히 천천히 바느질
20191027 올해는 강아지풀이 너무도 이쁘다. 천천히 시간을 들이고 과정들을 겪어야 완성이 되는 바느질을 사람들과 함께 모여 하는 것은 힘이 된다.
20190805 한여름에 털모자를 뜨고 털옷인형을 만들고 있다. 허허
201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