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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5 인형을 만들때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얼굴의 표정을 만들때이다. 털인형들의 경우는 천인형과는 다르게 스케치를 할수가 없으니 표정은 바늘과 실에 따라 결정된다. 대부분 편안한 느낌이나, 담백한 느낌의 표정들을 생각하고 바느질 한다. 작은 바늘 한땀에도 표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니 쉽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얼굴 할때가 재미있다.
20190621
20190611 바닷가에 살면 나는 모래사장에서 줍다가 끝날것 같다고 생각한다. 허허
20190602 병들고 벌레먹고 시들고 상처 입은 잎들에는 이야기가 있다. 있는 그대로 유일하고 특별하다.
20190523 얼치기완두의 작고 가는 줄기는 실 같이 얇다. 고개를 숙여서 자세히 보면 쌀알만한 크기의 꽃에 한번 놀라고, 얼치기 완두가 만들어내는 여린 곡선들이 너무 유려해서 한번 더 놀란다. 한줄기를 들어올려 바라보면 커다란 나무가 만들어내는 곡선들이랑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다. 덩굴 느낌으로 작고 여리지만 손을 뻗어 옆에 것을 지지대 삼아 자라나는데 하도 다부지게 움켜잡아서 소나무 잎이 풀리지를 않는다. 한송이 누르려 데려왔는데 같이 왔다. 길가 잔디밭에 무리를 지어 올라왔기에 유심히 보며 좋아하고 있는데 몇걸음 뒤에서 잔디 깎는 소리를 내며 아저씨들이 정리를 하신다. 오늘 고개 숙이고 안보면 내일은 못보는 것들이 많다.
20190517 몇주동안 바느질을 했다. 최근 몇일간은 바느질만 한날도 많다. 바느질로 도망친것이 정확할지도... 암튼 몇주간 나를 가장 끌어들인 것이 요 인형이다. 얼굴과 머리선이 이어지는 부분을 바느질 하고있으면 다른 생각이 안든다. 바닷가에서 조개껍데기를 주을때처럼.... 그부분은 작정하고 촘촘하게 바느질하고 뒤집어 솜을 넣고 바느질된 부분을 손가락을 세워 땀수를 세듯 쓰다듬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덕분에 얼굴만 여러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땀을 볼수있고 만질수 있다는 것이..빠지게 하는것 같다.
20190502 우당탕탕 엄마와 함께 하는 모녀공작소 잘 부탁합니다.
2019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