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힘

(8)
시시한두루마리 하루하루 쌓는 시시한 프로젝트의 핵심.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기록 두루마리. 두루마리를 열면, 분홍색 선으로 그어진 표에는 문틈으로 난 스카프자락의 너비를 구해서 기록하고, 더 펼치면 나오는 파란색 선으로 그어진 표에는 요즘 열중하고 있는 2분동안 왼손으로 콩집어 옮기기를 기록한다. 총33개의 메주콩을 사용했는데. 나름 콩에 번호를 써놔서 하루마다 옮긴 콩의 번호와 모양을 기록하고 있다. 어떤날에 어떤 녀석이 잡힐지 모르는 건데, 기록해보고 어떤 숫자가 계속 나오나, 뭔가 숫자에도 어떤 법칙들이 있지 않을까 뭔가 연결지점을 찾아 통계를 내볼까 하는 말도 안되는 속내가 있기도하다. 벌써 한가지 발견했는데, 일주일 지났는데 3은 일주일 내내 계속 뽑힌 유일한 숫자라는 것이 있다. 행운의 숫자3.
여름에 늘어졌던 것들을 이제 하나둘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김에 매일 하루하나 쌓기를 하나 새롭게 시작했다. 양손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날을 생각하며...ㅎ 왼손 숙달을 위한다는 핑계삼아 콩을 옮기기로 했다. 첫 기록 2분에 8개. 시간을 재면 왜 그리 떨리게 되는건지...큐브때 부터 매일해도 어찌 그건 달라지지 않는다. 흠.
동네이불집 올해초 찍었었지...핸드폰 사진 옮기면서 발견. 지난 사진을 보면 갑자기 그날의 바람이 확 부는거 같다. 주말이라 문을 닫았었지. 아마도 주말서비스인듯. 평소에 이상태 아닌거 같은데...
20080719 비가 잠시 그친후. 놀러온 이모와 같이 동네 공원에 나갔다. 두부를 사러 슈퍼에 가는길 놀이터에 그네를 보고, 두자매는 아직 젖어있음에도 신경안쓰고 그네를 탄다. 내려오기 싫다고 끝까지 탄다고 둘다 얘기하며 그네를 탄다. 일어나서는 엉덩이에 둘다 그네 자국을 묻히고 신나했다. 얼마만인지. 엄마도 이모도 아주 밝게 웃었다. 이 순간이 일어나기 전의 시간과 뒤의 시간과는 떨어진 독립된 순간.기억도 그렇게 남겠지... 자꾸만 자꾸만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다시 보고 보다가...결국 핸드폰 사진을 컴퓨터로 불러왔다. 복잡도 하지...암튼 짧았지만 두고두고 생각날것만 같은 시간. 앞으로 어떤 시간 어떤 상황에서 이 순간을 떠올리게 될지.. 사진기를 안가지고 나가서 오늘 첨으로 휴대폰 동영상을 찍어봤다. 자주이용해..
20080718 오늘의 계란찜. 벌써 슬쩍 질리려 한다. 내일은 어떻게든 두개만 해야지...이러다 닭 될라.
20080715 드디어 성공했다. 팥빙수. 역시 팥은 집에 삶은 팥이 최고, 얼음은 우유를 얼려서, 떡은 인절미. 다른것들을 첨가해서도 먹어봤지만, 역시 이이상의 조합이 없더라. 팥을 삶을때 정말 타이밍이 중요했고, 계피가루를 넣었더니 입맛에 더 맞았다. 오후 모녀는 소란을 피우며 팥빙수를 먹는다.
20080713 오늘의 계란찜. 오늘은 특별하게 하나는 쌍알.
계란찜 아무생각없이 우유를 부었는데...킥킥 이렇게 된 마당에 그럼 이제 매일 계란찜을 먹어야하는건가? 매일아침 찍었던 커피컵 얼굴을 마친후 심심했던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