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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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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올해는 바다에서 주은것들의 맛을 보게된 해이다. 그래서인지 자꾸 바다가 떠오른다. 그냥 다른것 없이 바닷가에서 마음껏 줍고 싶다.
20160126 눈이 잠깐 있다가 금방 없어졌다. 눈이 귀해서 그런지 눈결정 하나하나가 도드라져 보였다. 결정 하나하나를 눈에 힘주고 바라봤다. 없으면 더 자세히 보게 되는가보다.
20110827 오늘은 보노! 이러다가 우리집 옷들 거덜나겠다. 머리가 복작할때는 역시나 손을 움직이는 것이 좋은것 같다. 그냥 내키는대로 천을 자르고 한땀한땀 꾹꾹 ...
20110826 엄마와 이모가 나란히 앉아 인형을 만들고 있기에 괜스레 잠깐 살짝 끼어서 하나 만들었다. 모자와 스웨터는 엄마 양말 한짝으로 ^^ 언젠가 길에서 이만한 크기의 인형을 익숙하게 들고가는 남자꼬맹이를 본 기억이 난다. 아마도 부러웠나 보다.
20101230 오늘은 조금 늦게 나갔더니만, 해가 떠서 눈에 손만 대면 눈이 녹아 작업불가! 두둥. 그래서 작정하고 어슬렁 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20101228 처음엔 북극곰을 생각하고 만들다가 보니 보노가 보이는것도 같다.ㅋㅋ
2010첫눈사람 6시 조금전 밖에서 부지런하신 경비아저씨의 나무로 눈 긁는 소리에 눈을 떴다. 여름부터 기다리던 소리. 눈을 뜨지 않고서 몽롱한 상태로 그대로 누워 소리속에 눈의 양을 가늠하며, 소리가 쉽게 멈추지 않기를 조금 바랐다. 눈을 뜨고서도 한참을 창으로 다가서지 않고서, 눈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 시간을 좋아하고 있었던 거다. ㅎㅎ 숲에서 찾고 있던 식물을 발견하고도 그 앞에 서서 주변을 확인하는 것 처럼.... 함참뒤 열어본 창에는 깨알같이 뛰고 있는 아이들이 보이더라...강적이다. 역시... 엄마가 병원에 가신 바람에 혼자 나가서 눈사람을 만들었더니만 재미가 덜하더라. ㅎㅎ 집에서 장판위에 누워 얼렁 들어오기를 기다리던 보노를 생각하며...
20101207 본인의 털이란것을 아는지 무지 좋아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