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덜컥 겁도 없이 오래된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비와 눈이 오면 옥상에 올라가 혹시나 방수공사의 때를 놓친 옥상 바닥으로 물이 스밀까 걱정이 되어 쓸고 쓰는 상황이 되었다. 눈이 가득한 옥상을 보고 눈사람의 표정을 생각하는 것 보다 이것을 어떻게 다 치울까를 생각하게 되면서 조금 서글퍼 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지지 않고 눈사람을 꾸역꾸역 만들었다. 눈사람을 밖에 가서 만들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온거니 좋아해야 한다고 세뇌를 시키고 있다. 봄이 오면 꼭 방수공사를.....
그래 나에겐 밥을 챙여줘야하는 동네 고양이들과 새들이 있다. 용박이들아 너희들이 모여서 옥상 눈을 치워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