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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20120823












어제부터 창밖을 연신 바라다보다가 결국 아침나절 여름이 되고 처음으로 뒷산을 갔다.

사실 오랫만에 누군가를 볼까 생각도 했지만, 고민이 필요없는 산으로 갔다.

바람이 불었고, 사람도 없었고, 난 마냥 두리번 거리며 걸었다

닭의장풀, 여우주머니...오늘은 둘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산을 오를때 활짝이던 닭의장풀은 내려올때 사그라지고 있었다.

손에 쥐었던 여우주머니는 손위에서 씨앗이 다 터져 빈손이 되었다.

바람이 불었다.

이제 그런때가 왔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