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란노트를...

20091128



                  죠리퐁 1200원 한봉지는 38*45+37 =1747  가장 큰 복병: 세는 동안 너무 먹고 싶다는 것
                  지금껏 관찰해본 엄마는 숫자를 좀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어릴때 엄마는 새알이나 아몬드쵸콜릿 같은 거 좋아했었는데, 그때마다 꼭 몇개들었는지를 헤아리셨다.
                  물론 귤이나 과일 한박스를 사면 상한거 먼저 가려내려는 거라는 명목하에 꼭 몇개가 들었는지 확인해오셨다.
                  거기다 동네를 걸을때 동네 차들의 번호판을 확인하신다. 신기한 번호라 보는거라지만,옆 동네를 가거나 버스를
                  타고 동네를 나가다가 아는 번호판이 나오면 우리 동네 차라고 말해서 놀라게 하곤 한다.
                  내 일상중 한부분은 엄마를 관찰하고 있는 것 인지도 모르겠다. 매일 만나지만 여전히 새로 만나는
                  신기한 사실들이 있다. 매일속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새로움. 혼자살지 못하겠다는 생각 들었다.ㅎ

                  이상한거 하지말라고 하더니만,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몇개인지를 헤아렸다.

         
                 일년 넘게 모아온 칫솔들. 아깝게도 몇개는 사실 청소할 때 사용되었다.흑.                


                  완성된 모자는 마법사 모자가 됐다.-사진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