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다 (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90319 벼르고 벼르다가 일이년에 한번쯤 혼자 바다에 가서 줍다가만 온다. 줍느라 바다는 못봤으니 해변을 간다고 해야할것 같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허리랑 눈이랑 다리가 아프다. 자연스레 학교다닐때 운동장을 쪼그려 뛰기 한 다음날이 떠오르는 강도다. 쪼그려 앉아서 땅만 바라보다 오니 당연한거다. 혼자갔으니 말리는 사람도 없고 줍고줍고줍다가 온다. 미니미 검은색 가리비와 미니미 성게가 이번 줍기에서의 큰 수확이다. 진짜 엄청난 일인데? 혼자만 좋아해서 뭔가 좀 심심하다. 그래서 모임에 나가나보다. 줍고 모으는 것에는 나만의 수칙이 있는데 같은 것이면 기왕이면 작은것을 선택한다. 관리가 좋고, 더 정교하게 느껴지니깐... 볼때마다 이상한 기분이 드는 딸기꽃잎. 딸기를 물에 쏟을때 바닥에 하나둘 있는 아니면 딸기에 붙어.. 20161115 밖으로 다녔더니 집이 꽉차고 있다. 바닷가를 많이 가보지 않아서 그런지 온통 주을것들로 보인다. 그간 내가 가지고 있던 것들과는 다른 것들. 다들 버리고들 있는데 신나서 주워들이고 있으니 집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주워서 남주는 그런 작업을 시작해야하나보다. 20160609 친구가 멀리서 보내준 소포.티슈 하나하나에 손으로 잡으면 바스러지는 조개가 들어있었다. 벚꽃잎 만한 크기의 조개라는 벚꽃조개. 저 작은 것들을 하나하나 주웠을 모습을 상상하니 하~보고있으니 맘이 봄. 20150907 가을 자꾸만 하늘을 올려다보고, 빛의 색을 보게된다. 20150901 몇년간 주웠다. 길에서...그냥 보이는 것들을...그것들을 묶는 작업을 했다. 지쳤던 여름이 끝날무렵 원고도 끝에 왔다. 마음의 상태와는 상관없이 주은것들은 이쁘기만 하다. 숫잔대. 오랫만에 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