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치기완두 (2)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0101 2020 신기한 숫자 ^^ 올해는 천천히. 꾸준히. 재미있게.... 그럴수 있으면 좋겠다. 심란하면 벌떡 일어나서 모아놓은 조개껍데기나 쌓아놓은 책더미에서 눌러놓은 나뭇잎들을 꺼내본다. 모아놓은 나뭇잎 하나 조개껍데기 하나를 올려놓고 계속 보고있으면 잠깐이지만 입꼬리가 올라간다. 꺼내보는것이 오랫만인걸 보니 조금 ...놀라고 그래서 더 심란했구나 생각했다. 20190523 얼치기완두의 작고 가는 줄기는 실 같이 얇다. 고개를 숙여서 자세히 보면 쌀알만한 크기의 꽃에 한번 놀라고, 얼치기 완두가 만들어내는 여린 곡선들이 너무 유려해서 한번 더 놀란다. 한줄기를 들어올려 바라보면 커다란 나무가 만들어내는 곡선들이랑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다. 덩굴 느낌으로 작고 여리지만 손을 뻗어 옆에 것을 지지대 삼아 자라나는데 하도 다부지게 움켜잡아서 소나무 잎이 풀리지를 않는다. 한송이 누르려 데려왔는데 같이 왔다. 길가 잔디밭에 무리를 지어 올라왔기에 유심히 보며 좋아하고 있는데 몇걸음 뒤에서 잔디 깎는 소리를 내며 아저씨들이 정리를 하신다. 오늘 고개 숙이고 안보면 내일은 못보는 것들이 많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