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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을..

20130204




해야할 원고를 포기하고 

결국 느즈막하게 뒷산에 올랐다. 

이제는 조금 무거워진 눈사람. ^^

눈이 생각보다 많이 왔다. 

그래선지 뒷산에 사람도 적고 가끔 지나는 어른들은 누군가 이미 지나간 길 그 위로만 걸어다니신다. 

엄마는 눈사람 만든다고 난리인 나를 기다린다고 눈위에 잔뜩 그림을 그리셨다. 나도 있고 보노도 있고 새도있고 물고기도 있고....

포근하고 아름다워서 문득 무서운 생각들도 드는 날이었다. 

겨울이 간다. 


이런날 생일이라니 어쩐지 어울린다. 축하합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