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채널을 돌리다 엄마가 잠깐 멈추기라도 하면 그건 할머니들이 보는 거라고 말리는 프로가 있다.
6시내고향인가 하는 프로인데...어제 채널을 돌리다 내가 문득 그 프로에 멈췄었다.
어른들에게 연출시키는 것들이 많아서 그것을 보는 것이 좀 자연스럽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제는 섬할머니들을 모셔놓고 그림을 그리시게 했던것 같다. 그리고 어느 아저씨가 그림을 평가하던가 했던것 같은데...
8절 스케치북을 주고 연필로 스케치를 했던거 같다. 왠지 어르신들이 그림을 그려본적이 없으신것 같았다.
암튼, 어떤 할머니는 시아버지가 소를 몰고 농사짓는 그림을 그리고 깨농사가 잘 된것을 그리시기도 하고, 선몇개를 그리다
그만두신 분들도 계셨다.
그중 이것 때문에 이프로에 멈춘거였구나 했던 그림이 있었다.
한 할머니의 그림이었는데 무척 쑥쓰러워 하시면서 그림을 보여주셨고 옆의 할머니들도 웃긴다고 다들 웃고 그러셨는데...
이 그림이 너무 좋더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런 분위기 였던것 같다.
할머니께서 그림을 설명하시며 하는 말씀이...
"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과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을 그렸습니다. 그래서 해바라기와 쥐 두마리를 그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