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10525 오전 11:15 욕실에서 나오다가 인사하듯 내려다 본 문틈 엄마의 스카프 자락은 봄의 꽃무늬로 바뀌어 있었다. 장롱의 문틈을 보는 것은 버릇처럼 굳어졌는데 한동안 눈인사만 하다가 오늘은 문에 기대고 앉아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문득 고개를 들어 집안을 바라보면 낮익은듯 하지만 낯선 느낌에 빠질때가 있다. 그런때면 시간이 저만치 앞서 가는 것이 보일때다. 하나의 모퉁이를 돌아선 느낌이 든다. 또하나의 밋밋한 길이 보이고... 어느덧 그 길위를 걷고 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