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가 와서 차가운 코를 얼굴로 밀어서 깜짝 놀라 일어났다. 7시 넘었다.
친구가 출근하면서 문자를 보내와서 대답을 하고는 벌떡 일어나서 창문에 붙었다.
부분일식. 어제 준비를 하나도 안해놓은터라 방방뛰다가 문득 어디선가 들었던 얘기가 떠올랐다.
유리에 초로 그을음을 내서 보면 해를 볼수 있다고 했던...
부러진 액자의 유리를 가지고 초에 바짝 붙여 그을음을 내보니 됐다. 흐흐
초로 그을음낸 유리속의 해와 달. ^^ 어쩐지 근사하다.
부분 일식이지만 순식간에 주변의 색이 다르다. 조금전 봤던 화분들의 주변의 색이 달라졌다. 이때만 느낄수 있는 빛의 색.
생각속으로 예전의 시간을 들여다볼때 보였던 그런 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