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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20101222 동지



야간을 불지르는 음식 시리즈
사실 팥죽은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엄마가 워낙 좋아하는 고로 갑자기 시작되었다.
동네 떡집에서 센스있게도 찹쌀가루를 묶어서 진열해 놓았더라...
떡집 앞에서 만나는 아주머니들은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모두 고운 찹쌀가루를 들고 계셨다.
예전엔 동지가 커다란 절기였다는데...
팥죽은 그리 좋하하진 않지만, 팥죽을 만드는 것은 좋다고...새알심은 그리 좋지는 않지만, 만드는 것은 좋다고...
말하면서 만들고 있자니 엄마는 그럼 팥죽 장사를 해야겠다고 하셨다.
팥죽이 삶아지는 소리
부글거리며 호들갑 스럽게 끓는 소리
끓는냄새
겨울 집안에 찬 열기
동지의 낮
은 좋았다.

그리고 내일부터 밤이 짧아진다고 생각하니 벌써 겨울이 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일년중 밤이 가장 긴 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