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란노트를...

200806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 저 밑으로 내려가 있었는데 밖에 나왔더니 여름이더라.
내가 하는 유일한 모임.
늘 혼자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밖을 나가는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도 정해져있다.
이 모임은 처음에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핑계로 시작했는데..그것은 두번째로 밀려나고, 만나면 우리는 두리번거리며 먹고 이야기 하는 시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ㅋㅋ
친구들을 만나면 늘 한명씩 만나는데, 이 모임은 셋이다. 그렇게 내가 하는 유일한 모임이 되었다.


생각해 보니 밖에 나가는 일중 가장 좋아하는 일은 친구 그들의 공간으로 들어가 그들이 차려주는 밥을 먹는것이다.
그들이 먹는 식으로 차려주는 밥을 차를 먹고,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냥 이얘기 저얘기 궁시렁 궁시렁 이야기하는 것...오늘은 거기에 혼자서 몇번본 안경 dvd의 두번째 스페셜 cd를 봤다.


내가 이렇게 해서 먹었는데 맛있었어, 이그릇 넘 예쁘지, 이 시장에서는 이 재료가 좋아, 이 길은 내가 자주 가는 길이야, 이 소스는 이렇게 이렇게 만드니 좋더라고, 이 재료는 이렇게 구했어...이 차는 향이 너무 좋더라고...

집에 늘 있는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가는 길 이계절에 이 시간에 오면 좋고...
요 음식은 이렇게 이렇게 먹으니 맛있고...이 포장마차는 핫도그가 맛있고....
이 차는 ...이 나무는 이때가...이싹이...
그런것들을 얘기하고 싶어진다고...
그렇게 멀지 않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물론 그러다...
내 욕심에 뜨끔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