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무렵 엄마와 시장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 아파트 현관을 나와 옆호수의 출구를 지나쳤을때 저만치 앞에 대여섯 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 꼬마아이가 뛰어오고 있었다. 아이는 하얀 팔이 없는 원피스를 입고있었고, 신발은 분홍색 슬리퍼를 신고있었다. 뛰는 팔은 역시나 오동통해서 거지깡통줄?이라고도 불리우는 주름이 팔뚝에 선명하게 보였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휴일 오후의 풍경이었다.
뛰어오고 있는 꼬마아이는 막상막하로 귀여운 동생과 함께 뛰어오던 그 위치에서 놀던것이 눈에 익던 아이다. 작고 올망졸망 생기기도 하고 동생과 함께 뛰어다니고 노래를 부르고 하는 모습이라니.. 꺄르르 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저절로 기억된 꼬마다.
암튼 녀석은 집으로 뛰어들어가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뛰던 아이가 갑자기 멈춰섰다. 그리고 녀석의 발의 코부분이 둘이 45도정도를 유지한채로 서서 자신쪽으로 걸어오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표정이다. 나는 뒤를 돌아봤다. 내 뒤에 다른이가 오고 있나해서...그러나 우리의 뒤쪽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녀석을 봤을때 앗!
저법 거리가 있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이 바로 느껴졌다. 얼음처럼 멈춰서 버린 녀석의 발가락에는 힘이 주어져있고 눈은 무어라 설명할수 없는 표정으로 우리쪽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녀석의 옆으로 물줄기가 흐르는 것이 보였다.
바짝 마른 아스팔트 위로 흐르는 물줄기는 어찌나 선명하던지...녀석에게 일이 난거다.
빠르게 뛰어갔으나, 집앞에서 일이 터진거다. 나는 사실 순간적으로 녀석에게 감정이입이 됐다. 화장실 가기를 싫어했던 나는 초등학교때 집에 뛰어오는 날이 무지 많았었다. 바지 단추를 저만치부터 연채로 집으로 뛰어왔고, 엄마가 조금이라도 문을 늦게열면 정말 일이 나기도 했다. ㅋㅋ 그래서 인지 자동적으로 녀석의 표정이 보일 거리가 됐을때 녀석이 서있는 쪽과 반대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엄마와 걸었다. 우리가 녀석을 지나칠 무렵에는 물줄기가 우리 발 아래까지 내려왔었다. 슬쩍 줄기를 넘어 우리는 허공을 보며 걸었다. 녀석을 지나자 약속이나 한듯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봤다. 엄마는 모르고 있었는줄 알았는데 우리둘다 그 장면을 본거였다. 서로 모른척하고 조마조마하게 지나온거다. 그리고 그 순간 뒤돌아서 녀석을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그런데 이미 심하게 감정이입이 된 몸은 돌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난 얄궂게도 녀석의 표정이 어떠했는지 너무나 궁금했던거다. 그리고 녀석이 어떻게 처리했을지도....그래서 대신 표정을 봤냐고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표정을 따라해보였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하나는 확실했다 눈이 마주쳤다면 백프로 녀석은 크게 울었을 태세였다는 것.
참, 이상하지 그 후로 계속 녀석이 떠올랐다. 그순간이...
그리고 너무도 녀석의 표정이 궁금해진다.
녀석은 우리가 모른척 한것을 알까?
그 순간은 그렇게 넘겨 줬으면서도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알까?
너무도 귀여웠다는 것을 알까?
그순간 우리의 얼굴을 보는 것은 아이들만이 할수 있는 것일까? 아님 개인차일까?
그리고 또 다른 맥락으로 이런 것이 어른들이 어릴때 했던 한가지 잘못으로 커서도 줄곧 놀려먹는 그런 거구나 ...이런 느낌이었구나...하고 아이들 구여워하는 그런 그 느낌을 알았다.
암튼 진짜 궁금하다 녀석의 표정 그리고 싶다. 후....
뛰어오고 있는 꼬마아이는 막상막하로 귀여운 동생과 함께 뛰어오던 그 위치에서 놀던것이 눈에 익던 아이다. 작고 올망졸망 생기기도 하고 동생과 함께 뛰어다니고 노래를 부르고 하는 모습이라니.. 꺄르르 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저절로 기억된 꼬마다.
암튼 녀석은 집으로 뛰어들어가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뛰던 아이가 갑자기 멈춰섰다. 그리고 녀석의 발의 코부분이 둘이 45도정도를 유지한채로 서서 자신쪽으로 걸어오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표정이다. 나는 뒤를 돌아봤다. 내 뒤에 다른이가 오고 있나해서...그러나 우리의 뒤쪽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녀석을 봤을때 앗!
저법 거리가 있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이 바로 느껴졌다. 얼음처럼 멈춰서 버린 녀석의 발가락에는 힘이 주어져있고 눈은 무어라 설명할수 없는 표정으로 우리쪽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녀석의 옆으로 물줄기가 흐르는 것이 보였다.
바짝 마른 아스팔트 위로 흐르는 물줄기는 어찌나 선명하던지...녀석에게 일이 난거다.
빠르게 뛰어갔으나, 집앞에서 일이 터진거다. 나는 사실 순간적으로 녀석에게 감정이입이 됐다. 화장실 가기를 싫어했던 나는 초등학교때 집에 뛰어오는 날이 무지 많았었다. 바지 단추를 저만치부터 연채로 집으로 뛰어왔고, 엄마가 조금이라도 문을 늦게열면 정말 일이 나기도 했다. ㅋㅋ 그래서 인지 자동적으로 녀석의 표정이 보일 거리가 됐을때 녀석이 서있는 쪽과 반대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엄마와 걸었다. 우리가 녀석을 지나칠 무렵에는 물줄기가 우리 발 아래까지 내려왔었다. 슬쩍 줄기를 넘어 우리는 허공을 보며 걸었다. 녀석을 지나자 약속이나 한듯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봤다. 엄마는 모르고 있었는줄 알았는데 우리둘다 그 장면을 본거였다. 서로 모른척하고 조마조마하게 지나온거다. 그리고 그 순간 뒤돌아서 녀석을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그런데 이미 심하게 감정이입이 된 몸은 돌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난 얄궂게도 녀석의 표정이 어떠했는지 너무나 궁금했던거다. 그리고 녀석이 어떻게 처리했을지도....그래서 대신 표정을 봤냐고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는 표정을 따라해보였다.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하나는 확실했다 눈이 마주쳤다면 백프로 녀석은 크게 울었을 태세였다는 것.
참, 이상하지 그 후로 계속 녀석이 떠올랐다. 그순간이...
그리고 너무도 녀석의 표정이 궁금해진다.
녀석은 우리가 모른척 한것을 알까?
그 순간은 그렇게 넘겨 줬으면서도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알까?
너무도 귀여웠다는 것을 알까?
그순간 우리의 얼굴을 보는 것은 아이들만이 할수 있는 것일까? 아님 개인차일까?
그리고 또 다른 맥락으로 이런 것이 어른들이 어릴때 했던 한가지 잘못으로 커서도 줄곧 놀려먹는 그런 거구나 ...이런 느낌이었구나...하고 아이들 구여워하는 그런 그 느낌을 알았다.
암튼 진짜 궁금하다 녀석의 표정 그리고 싶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