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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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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떠올리면 떠오르는 것들중 제비꽃이 있다.
세밀화를 그릴때는 그 핑계를 대고 맘에 드는 제비꽃앞에 몇일간 출근?을 했던 때가 있었다. 하루종일 땅바닥에 코를 박고 같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녀석은 친구 얼굴을 떠올릴 때처럼 문득 문득 떠오르기까지한다. ㅎㅎ
비슷하게 생겼지만 제비꽃은 따지고 보면 종이 엄청 많다고한다. 제비꽃들의 종을 소개하는 것으로 책 한권이 나올정도로...
이제 수목원을 나가고 있지 않지만, 제비꽃은 어느곳에 있든 봄이면 볼수 있으니, 이 꽃 정말 안좋아 할수가 없다니까...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지 3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곳에서 봄이 되면, 떠오르는 제비꽃들이 있다.
버스 정거장 앞에 있는 교회 앞에 아스팔트 보도블럭 사이 틈에 나곤 하는 제비꽃 녀석과...
앞 동네 아파트 단지 넓지 않은 화단에 가득 피어나는 위 사진의 제비꽃들...
골목을 돌아서는 모서리 담자락에 피는 흰제비꽃들...
동네의 봄을 떠올리면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화면이다.

문득 이른 저녁을 먹을까 하고 있다가 엄마를 끌고 녀석을 보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