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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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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5 봄 바람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봄. 뒷산이 아직 차긴 하지만 제비꽃은 나왔다. 제비꽃이 왜 그리 좋은지 모르겠다. 특히 좋아하는 알록제비꽃. 사진을 찍으려 땅에 머리를 박으면 향기가 솔솔. 집에 돌아와도 계속 생각나서 바람이 난리라도 또 가고 싶다. 자꾸만 눈에 밟히는 녀석. 그만큼 보고도 더 봐야하냐고 엄마가 말했다. 크크.
20130325 마지막 눈이 오던날 동네 꽃나무 장사가 왔다. 그때 등장한 수선화 아침이면 일어나 수선화 향을 맡으러 가는 것이 처음 하는 일이 되었다. 동네를 걸으며 줍는 것들이 점점더 많아지고 있다. 뒷산에는 작은 녀석들이 나오느라 땅이 들썩들썩 거린다. 작고 작은 녀석들이 먼저 나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작고 작은 곳에서 봄이 시작되는것 같다.
20130311 사과는 이상하게 질리지가 않는다. 이상한 사과.
20130212
20130117 보노털은 작은 인형으로...머리맡에 아기때 이불보로 쓰던 엄마가 뜨개질한 것을 걸어놓았다. 올해는 틈틈히 저렇게 작은 모티브들을 뜨고 싶다. 작은 조각들을 조금씩 하나둘씩 떠야겠다고...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살아가야겠다고...
201212 솜나물 눈사람 강아지풀 눈사람 결국 겨울이 왔다. 2012년의 12월 눈이 내리는 뒷산을 올라갔다. 이틀연속 올라갔지만, 한번은 올라가다 무서워서 그냥 내려왔다. 하얀 눈보라... 이상하다 눈이 그렇게 내리는데 그렇게 설레이지 않았다. 이상했다. 어쩐지 현실감이 사라진듯... 낮은 동네 뒷산이지만, 나름 눈오는 겨울산... 겨울로 우득우득 걸어들어가는 것 같았다. 눈바람이 한번 불면 발자국이 하얗게 사라졌다. 겨울이 왔다. tv여행프로에서 가고싶던 알레스카의 오로라를 두번이나 봤다. 눈사람은 언제까지 만들수 있을까...
20121130 잠깐이지만 첫눈이 내렸다. 불현듯 빵을 구웠고... 보노는 늘 처럼 이쁘다. 그러면서 갑자기 12월이 되었다.
20121107 가을이 가고있다. 그간 두번의 열매소포를 받았다. 내가 끝없이 욕심을 부리고 있는 열매들이 가득한 소포 ^^ 두분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앗! 그리고 직접 전해준 산사나무열매도....^^ 앗! 먹는 열매를 전해준 친구에게도 까시리라는 것은 처음 먹어보게 되었다요. 오늘 새롭게 알게된 열매 제비꼬깔 ....기억해두겠어. ^^ 집 베란다에도 가을...낙엽이 지고 꽃잎도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