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20120318

돌팔이공 2012. 3. 19. 11:46






      봄.
      종이를 사러 남대문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 남대문 꽃시장에 들러 양귀비과 후리지아 몇송이를 샀다.
      데려온 첫날 아침 딱 하루는 꽃을 계속 바라보고 앉아있었는데...그냥 아무생각이 안났다.
      얄궂은 양귀비 몇일 아침을 꽃봉오리가 벌어지지 않을까 꽃대가 꺾였을까 전전긍긍...
      그리고 있는 것은 작고 작은 들에 산에 피는 우리꽃들이고...화병에 있는 꽃은 너무 크고 화려한 꽃대높은 양귀비라니...
      재미있는 봄.
      이봄에 달라진 점 하나는 이제 엄마가 담은 풋열무김치의 맛을 알게 되었다는 점.
      몇일을 계속 비벼 먹고 있다. 열무와 얼갈이를 섞어서 담아야 맛있다는 엄마의 tip 여린 열무와 얼갈이가 이에서 씹히는
      아슥~아슥한 그 식감이 자꾸만 생각난다.
      아...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