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공 2011. 1. 21. 11:08



           3년 동안 거실 벽에 걸려있던 풍선덩굴을 그렸다.
           푸른 싱싱한 풀들을 그리면서 마른것을 그리는 것을 해보고 싶다 생각 했었는데...어느덧 하고 있다.
           지금은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서도 온통 마른풀로 가득찬 숲에 가보고 싶다.
           마른 풀들로 가득찬 늦가을~겨울 숲에 가면 온통 여기저기 말라 바스라지는 풀들이 있는데...
           그들을 보면 그렇게 좋다.
           그들의 주름의 각도며 마르면서 만들어낸 줄기와 잎들의 선, 주름사이에 만들어진 색, 마른풀들의 냄새.. 소리...
           겨울의 숲을 가보고 싶다. 언젠가 갔었던 겨울 은대봉....능선에 가득한 마른 풀들...아....누가 나좀 거기 데려가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