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노트를...

20090414 색깔

돌팔이공 2009. 4. 14. 20:34


동네장에 감자를 사러 나갔다가 고개를 들고 나무를 올려다 보고는 그대로 멈췄다.
지금막 나무에서 나온듯한 여린애벌레 색 잎에 시린 파란 하늘이라...이런 색의 조합은 올해는 오늘밖엔 볼수 없지싶었다.가끔 나무나 풀들을 보다가 이런날은 오늘밖에 없을것 같은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목련꽃이 활짝 폈지만, 아직 바닥에는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을 때 처럼...단풍이 물이올랐지만, 아직 바닥에 떨어지지 않았을 그때 처럼....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게 그냥 그렇게 생각될때가 있다. 오늘이 그런날.
갑자기 눈이 번뜩 뜨였다. 친구에게 오랫만에 전화를 해서 오늘 색이 좋다고 손에는 감자와 싱싱한 삼치한마리 파한단을 들고 크게 얘기해봤다.
오늘의 이빛과 같은 때를 봤던 순간이 떠올랐다. 사진을 찾아보니 그날은 2006년 5월 13일 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