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시나몬롤

돌팔이공 2008. 12. 26. 02:17

오후늦게 시나몬롤을 만들러 친구집에 갔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것.
언젠가는 뭔가 심각한 얘기를 해야지 맘이 좋아지는 것 같던 때가 있었다. ㅎㅎ 이제는 어제먹은 반찬얘기 새로만든 차얘기 좋아하는 친절한 우체부아저씨얘기...를 매일 먹는 밥처럼 그냥 스르륵 말할수 있는 그런 관계가 편안해진다. 시간이 들어가고 일상이 들어가서...굳이 깊은 얘기를 작정하고 하지 않아도 어제먹은 국얘기속에 어제 걸은 동네공원얘기속에 은근슬쩍 들어가 있는 ....그래서 점점 함께 음식을 만들거나 동네를 걸어 산책을 하거나 그런 시간들을 되씹게 된다.
반죽을 하고 기다리고 구워지길 기다리고 빵을 만드는 것에는 그런 기다리는 시간 있다는 것이 새로운 맛이더군. 중간중간 장난을 치며 입맛을 돋구는 시간이 곁들어 지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