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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20080923



결국 몇달을 끙끙 거리던 그림이 하나 끝났다.
기념으로다 엄마랑 둘이 극장구경.
극장앞 가게에서 순대국과 콩나물해장국을 먹고 커피도 마셨다.
돌아오는 뒷길에서 신기한 차번호의 차도 만났지...
이나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엄마의 특기중 하나가 자동차 번호 외우기...
버스타고 어디가다 동네 차번호를 만났다고 말해서 놀라기도 했지...


이렇게 즐거웠던 오후를 보내고 조금전 엄마는 잠들지 못하고 나를 찾는다.
엄마는 이제 정말 할머니 나이가 된걸까...자꾸 겁이 난다고 한다.
많이 약해지고, 한없이 주기만 하다가 이제는 가끔 기대고 싶기도한....
이제 정말 난 엄마의 친구가 되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는걸까...
그럼 든든하게 웃어줄수 있는 친구였음 하는데...
 막상 저 한편으로는 다시 아이같이 되곤한다.
다시 기대고 싶고, 겁이나는...
아마도 모녀는 서로에게 너무가 되는 것을 겁나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겨울이 오고 있긴 한가보다.
자꾸 잡생각이 느는걸보니...